대상자 1.4%만 마쳐

 
 

해남에서도 지난 1일부터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아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률이 1%대에 그치고 있다.

해남보건소에 따르면, 해남우리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매주 수, 금, 토 3일 동안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는데 6일 현재 전체 대상자 2892명 가운데 1.4%인 41명만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6일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병원을 찾은 사공은희(43) 씨는 "딸이 다니는 학교나 반에서 확진자가 많아, 맞고 나서 부작용을 걱정하기보다는 안 맞을 경우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해남에서 0~9세까지 10세 미만 누적확진자는 1594명으로 대부분 새학기가 시작된 3월 이후 감염이 됐는데 단순 통계만 놓고 보면 소아백신 접종 대상자 60% 이상이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당수 학부모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데다 이미 아이가 확진된 상태여서 백신을 맞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소아백신 접종이 자율인데다 정부마저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며 방역 완화 조치를 내리고 있어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폐기량 최소를 위해 소아백신 접종을 주1회로 줄이기로 했는데 해남우리병원은 이달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 한 차례만 접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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