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기능성 평가 공모 선정돼
대학병원 등과 컨소시엄 맺어 임상실험
식품원료 등록땐 5배 이상 부가가치

 
 

기능성 성분(저항전분)이 다량 함유된 미니단호박 분말의 기능성 식품원료 등록을 위한 인체 적용시험이 실시된다.

해남군은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시행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도 식품 기능성 평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식품 기능성 평가 지원사업은 농업과 식품 산업간 연계 발전 및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적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2년 동안 해남군과 해남 밤호박주식회사, 대학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체 임상실험을 추진하게 된다.

미니단호박 열처리 분말을 특정 기준(BMI 25~35kg/㎡)에 해당하는 100명의 피험자에게 식이실험하며 체지방량, 체중, 복부 CT, 비만관련호르몬, 체지방지수 등을 측정해 체지방감소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군은 지난 2019년 가공 기술 표준화 연구를 통해 지역 농산물인 미니단호박에서 기능성 성분(저항전분 Resistant Starch)을 최초로 규명해 기능성 원료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학술지 게재 3건과 국제심포지엄 포스터 발표 2건을 비롯해 1건의 특허출원,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등 공모사업 2건이 선정되는 등 관련 분야에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해남 단호박 분말 동물 임상 효능평가에 관한 연구를 실시, 미니 단호박 분말을 섭취한 비만 유발 동물에서 식이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과 지방조직 무게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밝혔다.

저항전분은 인체 내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위장관의 하부를 거쳐 대장에 들어가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인체 내에서 느리게 대사돼 소화 가능한 전분의 흡수를 방해하면서 당뇨와 비만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기능성 식품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인체 임상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되면 미니단호박 기능성 소재가 기능성 식품원료 및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원료 등록이 가능해져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성공적인 산업화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남내에는 300여 농가에서 80ha 면적의 미니단호박을 재배, 연간 2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식품 개발이 성공하면 5배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