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외 송지·화산 모두 줄어
황백화로 조기 철수 잇따라

2022년산 물김 양식은 황백화 피해로 인해 전년 보다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적조로 물김이 노랗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해남 곳곳에서 발생하자 일부 김 양식어가들은 시설을 조기에 철거하며 올해 양식을 접은 실정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2022년산 물김 위판량은 지난달 24일 기준 6만1423톤이 생산돼 557억5092만7000원의 위판고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생산량(6만8489톤)은 10%, 위판고(574억7339만8000원)는 3% 감소했다. 2021년산 물김 생산실적은 8만982톤, 646억8200만원이었다.

2022년산 물김은 생산 초기인 지난해 10월 초까지 고수온으로 위판이 늦어지고 생산량도 줄어들었지만 수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지난 1월 10일 기준 생산량은 4%, 위판고는 30% 증가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부터 황백화 피해가 접수되는 등 해남 전체 김 시설 중 31%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과 위판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물김 양식은 대개 4월 중순까지 계속되지만 황백화 피해를 입은 일부 어가들은 2월 초부터 조기에 김 양식 시설을 철거하며 부득이 올해 생산을 마쳐야 했다.

위판장별로 살펴보면 김 황백화 피해는 송지면 학가위판장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가위판장의 2022년산 물김의 위판실적을 살펴보면 지난달 24일 기준 9990톤이 생산돼 82억8533만9000원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생산량은 28%, 위판고는 23% 줄어든 수치다. 어란위판장은 생산량이 5%, 화산위판장은 생산량이 9% 줄었다.

반면 황산위판장은 전년보다 생산량과 위판고가 늘었다. 황산위판장의 위판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2708톤이 생산돼 37억2002만4000원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생산량은 27%, 위판고는 11% 늘어났다.

군 관계자는 "일부 김 양식시설에서 영양염 부족으로 황백화 피해가 발생해 황산 산소위판장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감소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황백화 피해로 조기에 철거한 어가가 50% 정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황백화 피해 물김 폐기처리비로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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