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1일밖에 남지 않았다.

대개 선거는 후보 간 치열한 대결 구도가 펼쳐져야 흥행할 수 있지만 이번 6·1지방선거에서 해남지역은 좀처럼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해남군수 선거는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명현관 군수의 단독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전남도의원 해남1선거구와 해남군의원 나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만 거론되다 보니 경선 승자가 본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남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명현관 군수가 전남도의원 해남1선거구 재선에 도전했을 때 무투표로 당선된 전례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황산, 문내, 화원 주민들은 군수뿐만 아니라 도의원, 군의원 투표를 할 수조차 없게 된다. 지방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 전남도교육감, 해남군수, 전남도의원,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해남군의원, 해남군의원 비례대표 등 7개의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 중 절반 정도인 3개의 투표권을 잃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자칫 주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역대급의 낮은 투표율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음에도 아직까지 선거구도 획정되지 않은 채 치러지는 답답한 상황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중대선거구제도가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면 군의원 선거구는 조정이 불가피하다. 인구수와 읍면동수 등을 기준으로 하는 기초의회 정수도 조정돼 해남군의회가 현 11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간 해남의 청사진을 그리고 추진해 나갈 군수·군의원 등을 뽑는 이번 선거가 주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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