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구성 자료 복원 로드맵
마한역사문화센터 본격 추진

▲ 송지면 군곡리 패총 유적지.
▲ 송지면 군곡리 패총 유적지.
▲ 현산면 읍호리 고분 발굴조사 모습.
▲ 현산면 읍호리 고분 발굴조사 모습.

해남군이 삼한시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마한의 역사 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전문가를 포함한 마한역사복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마한 관련 문화자원들을 통합 관리하고 개발·복원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전담팀에서는 산재한 유적에 대한 시굴과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각종 문헌고증과 마한 민속발굴,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마한사 복원과 역사관광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마한역사복원정비 사업은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마한역사 재조명 사업으로, 마한 신미제국의 대장국인 신미국이 있었던 해남반도는 마한시기 해양 문화의 요충지이자 중심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3년에 최초로 발견된 송지면 군곡리 패총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 패총으로, 중국과 한반도, 일본 열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면서 백포만 일대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알려주는 결정적 지표가 되었다. 군곡리 패총은 단순 거주 목적의 자연 촌락이 소위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서, 수공업과 상업의 행위가 이루어진 근거들이 나타남으로써 고대의 사회와 경제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마한시기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해남지역의 고분은 해남읍, 옥천면, 삼산면, 화산면, 현산면, 송지면, 북평면, 북일면 등 해남지역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고분의 형태는 마한 전통의 분구묘, 석곽묘, 전방후원형고분, 백제 전통의 사비식 석실묘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고 있다.

출토유물도 중국 신나라를 비롯하여 백제, 신라, 가야, 왜계 요소의 유물들까지 확인되었다. 해남은 고대 무덤의 백화점이라고 일컬을 만큼 국제적이고 다양한 자료가 남아있어 중국, 백제, 마한, 일본 열도를 연결하는 중요거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2021년 2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한 백포만 연안의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은 약 140만㎡에 이르는 대규모 면적에 110여 기의 무덤군이 육안으로 확인되며, 호남 최대 규모의 마한·백제 고분군으로 주목받았다.

해남군은 올해 군곡리 패총 8차 발굴조사를 비롯해 읍호리 고분군 2차 발굴조사, 북일 고분군 시·발굴조사, 읍호리 고인돌군 정밀지표 조사 등을 실시해 역사유적들을 복원해 마한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마한시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해남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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