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다. 이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1일 남겨두고 있다. 지방선거는 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을 뽑는 선거로 당선인의 능력에 따라 지역의 미래방향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하지만 올해는 대선을 먼저 치르면서 말도 많았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뤘으며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코자 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유세현장을 쫓아다니고 당 후보 지지서명을 받으려 다니는 등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지방선거 준비나 주민들에게 알릴 공약 마련 등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였다.

출마 예정자들은 석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신의 대선 기여도가 얼마나 될지, 공천 룰은 어떻게 나올지 당의 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해남(87.83%)이 도내 자치단체 중 완도(88.89%), 함평(88.64%), 신안(88.35%)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역대 선거에서 해남지역 투표율을 살펴보면 지방선거가 대선보다 낮다.

19대 대선이 76.2%, 18대 대선이 73,2%의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7회 지방선거는 71.2%, 6회 지방선거는 66.1%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치러진 20대 대선의 해남지역 투표율은 최근 선거 중 가장 높은 81.2%를 기록했다. 유권자 10명 중 8명은 투표장을 찾은 것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도 대선과 같은 높은 관심도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라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