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급감해 폐업 채비
반 줄이고 교사 임시해고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학원과 어린이집 등도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해남에서 10년 이상 소규모 그룹 수업 형태로 학원을 운영해온 A 학원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원생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자 폐업을 결정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학원 원장은 "한 때 우리 학원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원생이 크게 줄면서 지금은 월세는 물론이고 인건비도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 돼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특히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지도점검은 강화됐지만 코로나 지원금 대상 업종에서는 제외돼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B 어린이집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면접이나 반 배정까지 마쳤던 학부모들이 당분간 자녀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담임 배정까지 마치는 등 준비를 모두 끝냈지만 원생이 20명 가까이 비게 되면서 영아반(0~2세) 2개 반을 줄였다. 반이 줄어 들면서 자연스럽게 담임교사도 임시로 정리해고를 하는 상황이 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국고보조금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확진자가 늘면서 원아가 줄 경우 인건비를 감당할 수준이 안돼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며 "코로나 지원금이나 손실보상 대상에 민간어린이집도 포함시키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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