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452명 확진
만 11세 이하 23.5% 차지
외출·모임 등 자제 요청

최근 해남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해남군이 어린이집 등에 대해 긴급 이용제한 조치에 나서는 등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역내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5일 81명, 14일 53명, 13일 35명, 12일 74명, 11일 42명, 10일 16명 등 설 연휴 이후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4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체육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 중 만 11세 이하 백신 미접종군이 106명으로 23.5%에 달하고 있다. 어린이 확진자는 보호자가 함께 머물며 돌볼 수밖에 없다보니 재택치료 중 보호자까지 확진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고 한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군은 확진자와 동거인 위주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찾아내 검사를 받도록 하며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은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긴급 이용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외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상황 해제시까지 휴원하며 긴급돌봄 외에는 가정돌봄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하자 학원은 지난 16일까지 3일간 휴원에 들어갔으며 체육학원은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 자체 휴원키로 했다. 하지만 휴원하는 동안 학원비를 받기 어려운 등 사실상 소득이 없고 특히 확진자 동선과도 멀리 떨어진 면 지역 일부 학원은 휴원을 계속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인 곳도 많다고 한다.

군은 어린이집과 학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160여 개소에 자가진단키트 1만2621개를 긴급 배부해 이용 어린이와 종사자가 전수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 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운동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도 해남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자체 휴원하고 자가진단키트 배부로 등원 전 자가 검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확진자 중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나타나고 있어 군은 선제적으로 자가 검사를 실시하고 타지역 방문, 외출, 모임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군은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 개편으로 변경된 지침에 따라 모든 확진자는 7일 동안 격리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협력 의료기관 등을 지정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자의 상담을 위해 협력의료기관 16개소가 지정됐으며 지난 10일부터 해남군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530-5814, 5815, 5816)도 24시간 운영 중이다. 60세 이상 및 11세 이하 확진자 위주로 자가진단키트를 지급하고 동거 가족의 필수 외출 허용으로 생필품 지급은 생략된다.

확진자 가족이라도 접종완료자는 자가격리가 아닌 수동감시자로 분류된다. 수동감시는 일상생활 중 발열, 호흡기 이상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검사를 받는 조치다.

해남군은 개편된 오미크론 대응체계와는 별도로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광범위한 접촉자 검체 검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동감시 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격리는 아니지만 확진자와 공간을 분리해 생활하고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 이외의 이출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하고 상시 마스크(KF80이상)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단 수동감시 해제 전에는 PCR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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