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세 자리 민주 후보 놓고 샅바 싸움… 진보당과 본선 맞붙어

■ 군의원 가선거구(해남읍·마산면·산이면)

김종숙·이정확 3선·민경매 재선 나서
박동인, 민주당 복당해 경선 도전장
민홍일, 재도전 설욕전에 강한 의지
김연수·민찬혁·박병태 정치신인 가세

3명을 뽑는 해남군의원 가선거구(해남읍·마산면·산이면)는 현직 중에서는 김종숙(52·해남읍)·이정확(53·해남읍) 군의원이 3선에, 민경매(65·해남읍) 군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박동인(68·해남읍) 전 군의원은 재선에 다시 도전한다.

여기에 김연수(66·산이면) 전 해남군새마을회장, 민찬혁(47·해남읍) 민건축사사무소 대표, 민홍일(52) 전 해남자유총연맹회장, 박병태(48·해남읍) 부성건설 대표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가선거구는 당초 출마가 거론됐던 윤상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남군협의회 간사와 이기우 한국판넬 대표는 뜻을 접었으며, 일부도 아직 출마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대결 구도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현재 8명의 출마 예정자 중 김종숙·민경매 군의원, 박동인 전 군의원, 김연수 전 새마을회장, 민찬혁 민건축사사무소 대표, 민홍일 전 자유총연맹회장, 박병태 부성건설 대표 등 7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3명의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진보당은 일찌감치 이정확 군의원을 당 후보로 확정짓고 본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이 군의원은 사랑의 몰래산타 해남본부장, 화력발전소 저지대책위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3선에 도전하는 이정확 군의원은 소수정당의 후보지만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가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며 비교적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5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서 당선돼 군의회에 입성했다. 6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이후 7회 지방선거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군의회에 재입성했다.

이 군의원은 "격변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깨어있는 지역 정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의회가 되도록, 제 역할을 다하는 의회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숙 군의원은 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해남군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했으며 해남평생교육개발연구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선거구 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군의원은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해남군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겠다"며 "뚝심 있게 정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매 군의원은 해남군청에서 40여 년 근무한 후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초선임에도 제8대 군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선출됐으며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전남지회장도 맡고 있다.

민 군의원은 "농업인의 터전을 지키고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참여해 따뜻한 나눔과 봉사정신을 실현하겠다"며 "해남형 장학재단을 설립해 해남에서 낳고 자란 아이들은 군민과 함께 잘 키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동인 전 군의원은 6회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해남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년 6개월여 만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던 박 전 군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과거 탈당자를 대상으로 한 일괄 복당에 신청,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박 전 군의원은 2004년 농림식품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고 현재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조정위원을 맡고 있다.

박 전 군의원은 "해남읍 금강산을 잘 활용하면 해남읍권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해남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금강산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며 "농민,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남에 맞는 인력난 해소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홍일 전 해남자유총연맹회장은 7회 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며 후보로 선거에 첫 도전했지만 9명의 후보 중 5번째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당선에는 실패했다. 현재 해남군체육회 이사, 해남군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공직선거법상 한국자유총연맹(시군 조직 포함)의 대표자도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해 최근 해남자유총연맹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민 전 회장은 "농업이 경제적 측면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우선순위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다른 분야는 경험이 풍부한 분들과 소통하며 상호 협의할 것"이라며 "혼자서 해남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해남의 정치풍토, 농업, 자영업, 육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연수 전 해남군새마을회장은 선거에 첫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다. 해남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산이농협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다. 가선거구는 해남읍 출신이 다수 포진된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산이면민들의 표심을 얼마나 잡아낼 지가 관건이다.

김 전 회장은 "해남은 전국 최대의 농업군으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제도와 규약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며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방자치의 주인인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행정에 반영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농어업인의 참일꾼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찬혁 민건축사사무소 대표도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이다. 민 대표는 12년여 동안 해남군청에 재직하다 건축사 취득 후 민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해남로타리클럽 총무도 맡고 있다.

민 대표는 "군민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여건에서 생활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출마를 고민하게 됐다"며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해남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태 부성건설 대표이사도 정치 신인이다. 전남매일 기자, 해남군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다 군의원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박 대표이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많은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보다 잘 사는 해남군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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