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살리기 새 모델로 관심
교육복지네트워크가 만들어 운영
농촌유학 4명 희망… 용전분교 연계

▲ 마산면 신기교회 내 새날농촌유학센터.
▲ 마산면 신기교회 내 새날농촌유학센터.

해남에 민간단체가 주도한 제1호 농촌유학센터가 탄생해 앞으로 작은학교 살리기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대표 박승규 목사)는 마산면 신기교회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30평, 방 3개(2인1실) 규모의 '새날농촌유학센터'를 만들고 올해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교생이 10명까지 줄어든 마산초 용전분교와 연계해 작은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전남농산어촌 유학생 유치를 위한 일환이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뜻을 모아 신기교회에서 센터 시설 사용을 승락했고 지역 사회단체들이 가구와 커튼, 그릇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기부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직 실적이 없어 정부에서 인정한 농촌유학센터가 아니다. 센터 관리비와 운영비는 당분간 지역사회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생활교사 1명이 상주하게 된다.

유학센터 설립과 함께 반가운 소식도 날아왔다.

최근 접수가 마감된 전남도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생 올해 1기 2차 모집에서는 올해 기준 초등학교 4~6학년 4명이 유학을 희망했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새날농촌유학센터에서는 유학생을 위해 해남 역사문화탐방과 농촌체험, 안전한 시골밥상은 물론 용전분교와 마을, 그리고 인근 새터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농촌유학생활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학교 재학생이 유학을 올 경우 자부담 없이 1인당 유학비용 월 80만원(전남교육청 30만원, 서울교육청 30만원, 해남군청 20만원)이 지원된다.

박승규 대표는 "학생이 없어 마산초 용전분교와 새터지역아동센터가 각각 폐교와 폐쇄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을 유치해 작은학교를 살리고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며 나아가 인구 늘리기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다만 자체적으로 1년 이상 운영비와 관리비 등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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