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 때 중창된 대웅보전
내일 고불식 갖고 해체 보수 본격화
2025년 완공 예정… 마당에 임시법당

▲ 해체 보수 후 원형복원 공사에 들어가는 미황사 대웅보전의 모습.
▲ 해체 보수 후 원형복원 공사에 들어가는 미황사 대웅보전의 모습.

미황사가 대웅보전(보물 947호)의 해체보수와 원형복원 공사를 본격화한다.

미황사는 22일 경내에서 대웅보전 해체보수와 보존복원불사를 부처님에게 고하는 '고불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대웅보전을 일일이 해체해 보수하고 원형을 복원하는 대공사인 만큼 3년여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 대웅보전 마당에는 임시법당이 마련된다.

미황사 대웅보전은 749년(통일신라 경덕왕 8년)에 지어졌고 임진왜란 때 불탄 뒤 두 번의 중창을 거쳤는데 현재 건물은 1754년(조선 영조 30년)의 모습으로 270여 년 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가는 셈이다.

주지인 향문스님은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법당 내부 나무들이 썩고 부러지는가 하면 곳곳에서 휘어진 모습이 발견되고 있고, 기도 중에 천정에서 흙이 떨어지는 등 긴급하게 보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향문스님은 또 "법당 내부 나무의 30%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보여지며 해체해 보수를 하지만 단청의 경우 원형 그대로 보존처리하는 방식이어서 2년 반에서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문스님은 "대웅보전이 더 큰 염원을 품기 위해 천일의 휴식에 들어가는 만큼 무탈하게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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