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보궐선거

6·5 전남지사 보궐선거는 행정관료 출신인 열린우리당 민화식후보(64)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민주당의 박준영후보(58)의 대결로 압축됐다. 해남군수 출신인 민화식후보는 ‘경제지사, 서민지사, 농민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분권시대에 맞는 자치단체장은 전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후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후보는 공약으로 관광산업 발전, 생명농업 육성, 노인건강 관리체계 구축, 광양만권 경제자유지역 조기 활성화, 대불자유무역지역 조성 등을 내놓았다.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선 민주당 박준영후보는 국민의 정부 공직 경험을 내세우며 DJ 정부에 참여하는 동안 전남이 낙후된 이유와 왜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외국인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박태영 전 지사가 이루고자 했던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자신들의 텃밭이었던 호남지역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해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에 몸담았던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투입, 박준영후보의 개인 이미지와 ‘DJ 정서’ 및 민주당 동정론을 자극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민화식후보는 정통 지방행정가 출신으로 내무부 재정담당관과 전남도 농정국장을 거쳐 곡성·강진·화순·해남 등에서 민·관선 군수를 지낸 바 있다. 특히 전국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었다. 민주당 박준영 후보는 영암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에 대통령 국내언론비서관과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고 지난 17대 총선때 민주당 선대본부장을 맡은바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