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유지하거나 내리기도
해남읍만 40곳 넘어 과포화

▲ 해남읍 한 카페에 음료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있다.
▲ 해남읍 한 카페에 음료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근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 원두값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커피음료와 커피믹스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해남지역 커피 판매점에서는 아직 커피값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해남에서는 일부 판매점이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아메리카노 등 일부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다.

A 판매점 측은 "국제 원두가격이 최근 두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최저임금도 인상되는 등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B 판매점의 경우 다른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한해서만 가격을 200원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

C 판매점은 지난해 10월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을 500원 내렸다.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것과 테이크 아웃(포장해서 가져가는 것)의 경우 가격에 차등을 뒀지만 이도 가격을 동일하게 받고 있다. C 판매점 측은 "해남에 커피점이 포화상태여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가격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D 판매점은 6년 전 문을 열며 1000원 할인한 가격으로 아메리카노를 팔고 있는데 현재도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해남의 경우 커피 판매점이 포화상태인데다 상당수는 1인이나 가족들이 운영을 하고 있어 쉽게 커피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남읍에만 카페가 40개 넘게 영업 중인 상황이다.

한편 다른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원두값이 계속 올라 본사 차원에서 커피값을 인상할 경우 해남에서도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커피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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