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기차, 우리가 만들거예요"

코레일 인턴 2개월 과정 거친 뒤 정규직 전환
필기·실기·면접까지 맞춤형 입사 준비 도움

"고객과 직원을 위한 안전 기차, 우리가 만들어 갈래요."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정용운) 학생 2명이 2021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하반기 신입사원 고졸 채용(토목 분야)에 나란히 합격해 인턴생활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남공고 건축학과 졸업 예정자인 3학년 진태희, 이은혜 양으로 코레일에 합격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다음 달까지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두 학생은 모두 학교에서 마련한 공채준비반에서 매일 방과 후 수업을 하며 열심히 노력해왔고 공무원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지만 아쉬움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해 코레일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 현재 코레일 전북본부에서 안전교육과 기본 업무를 배우고 철도 유지보수와 용어 등을 익히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두 학생은 필기, 실기, 면접 등 학교를 통해 맞춤형 준비를 한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은혜 학생은 "실기는 레일이 끊겼을 때 이음매판이라는 쇠붙이를 이용해 두 레일을 연결하고 고정시키는 것인데, 맨땅에 삽질 연습을 하고 또 무거운 이음매판을 들려면 힘이 필요해 학교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진태희 학생은 "가상의 업무상황을 통한 상황면접을 중심으로 면접자의 답변에 계속 꼬리를 달아 질문하는 꼬리질문에 대응하고 답변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많이 했으며, 특히 긴장할 때 입술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입꼬리 올리기로 교정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특히 "학교에서 공부만 하게 되면 자기소개소를 쓸 때나 면접을 볼 때 어려움이 많아 학교생활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공부나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학생은 코레일 토목 분야의 경우 현장만 나가는 게 아니라 기술원, 시설처 등에서 사무업무도 하는 곳으로 열심히 노력해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1순위로 여기고 안전한 기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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