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연간 첫 300명 아래로 추락
마산은 1년간 단 한 명만 태어나
지난해 인구도 1640명 줄어들어

지난해 해남의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지고, 전체 인구도 매년 1500명 이상 감소하고 있다.

해남군의 주민등록상 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남의 인구는 6만7166명으로 1년새 164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인구감소 규모는 2018년 1703명에 이어 2019년 1547명, 2020년 1548명 등으로 매년 1500명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적은 인구의 면이 2년마다 한 개 이상 사라지는 셈이다.

14개 읍면별 인구를 보면 해남읍이 전체 인구의 36.5%인 2만4523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송지면이 6004명으로 면 단위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황산면(4645명), 문내면(3939명), 산이면(3674명), 화원면(3534명), 화산면(3130명) 순이었다. 옥천 등 6개 면은 2000명대에 유지하고 있으며, 북일면(1949명)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3.5%로 전년(32.4%)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보면 계곡면(49.8%), 북일면(49.2%)을 비롯해 대부분 40%대를 보였다. 30%대를 유지하는 곳은 송지, 문내, 화원 등 3개 면에 그쳤으며, 읍은 18.5%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남에 출생신고를 한 신생아 수는 28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153명)이 해남읍에 집중되었으며, 마산면의 신생아는 단 한 명에 그쳤다. 면별 출생아 수를 보면 산이면(2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화원면(21명), 문내·송지면(17명), 황산면(16명) 순이었다. 나머지 면 단위는 모두 10명 미만에 그쳤다.

해남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8년 513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468명, 2020년 366명 등으로 해마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3년 전(513명)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해남의 인구는 지난 2010년 8만선이 무너진데 이어 10년 만인 2020년 7만선마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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