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6마리로 시작해 150마리로 늘렸다
친환경축산·품질 향상 기여 공로
축산업 도전 초기에 실패도 많아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발전을 위해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삼산면 김명재(56) 씨가 지난 연말 농림축산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장관상도 장관상이지만 김 씨의 성공은 기적과도 같다.
김 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하시던 것을 떠올려 지난 2011년 축사를 임대해 소 6마리로 축산업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소에 대해 잘 몰랐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송아지가 한 달이 안돼 죽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고 소 개량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지금은 새로 축사를 마련하고 소도 150마리로 늘었다.
김 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위생관리와 품질 향상.
김 씨는 왕겨를 퇴비 처분 시마다 까는 등 깨끗한 위생관리와 적정밀도를 유지한 채 사육에 나서고 있고 구제역 예방백신 정기접종은 물론 철저한 소독과 방역시설을 통해 전염병 예방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 결과 무항생제 친환경축산물인증과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인증을 받아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청정해남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와 소 개량사업을 통한 품질향상에 힘을 기울여 2018년에는 해남군 농업인대상을 수상했고 전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세 차례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겨울철 폭설로 인해 도로가 결빙되었을 경우 자신의 트랙터로 제설작업에 나서고, 매년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에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물론 고령의 농가를 위해 자신의 농기계로 일손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김명재 씨는 "주위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해남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으로도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