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공존 연구하고 싶어요"

자기소개서에 '길냥이 치즈' 이야기 적어 '관심'

 
 

"수의사가 동물만 진료하는 게 아니고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연구하는 역할도 하는데요, 그 쪽 분야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

해남고등학교 김지우(김동주·박희정 씨 외동딸) 양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수의예과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지우 양은 교내 생명과학 동아리 B.L.G. 회원으로 활동해오며 다양한 실험과 활동으로 반려동물과 밀접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질병은 물론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또 학교 마스코트였던 길냥이 '치즈'가 누군가의 학대를 받고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발견되자 구조에 나서고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알려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유기 고양이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김지우 양은 특히 길냥이 치즈와 관련된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며 이번 수시에서 자기소개서에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우 양은 "코로나19도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감염병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이에 대한 예방과 연구가 계속 주목받을 것이다"며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국제기구인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연구를 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또 "학생생활기록부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우기보다는 자기만의 이야기에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용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가 28일 마감되는 가운데 해남에서는 현재까지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은 김지우 양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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