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5명이 결성한 학부모 동아리
올들어 5차례 공연서 실력 뽐내

▲ 지난달 해남군민광장에서 열린 고고 페스타에서 공연에 나선 산이 팅거벨. 왼쪽부터 김은정 강사, 김영희(해남읍), 김미선, 송다정, 김선영, 박현진.
▲ 지난달 해남군민광장에서 열린 고고 페스타에서 공연에 나선 산이 팅거벨. 왼쪽부터 김은정 강사, 김영희(해남읍), 김미선, 송다정, 김선영, 박현진.

학부모들이 난타 동아리를 만들어 3년째 난타를 배우며 서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이면 학부모 난타 동아리인 '산이 팅거벨'로, 산이면에서 살고 있는 30~50대 여성 학부모 5명으로 구성됐다.

'산이 팅거벨'은 난타를 하는 동안 주부가 아닌 소녀의 마음으로 요정처럼 변신한다는 의미로, 학부모들은 서로 만나 소통하고 스트레스도 풀며 뭔가 배워보자는 마음에서 지난 2019년에 결성됐다.

해남교육지원청 학부모동아리 사업과 해남군의 늘찬배달 강좌사업에서 강사를 지원받고 산이초 측의 협조로 학교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난타를 배우고 있다. 강사인 김은정 씨는 학부모들에게 난타를 가르쳐주고 본인이 직접 산이 팅거벨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원사업이 보통 3~4개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1년 내내 배우는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두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또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재능기부로 공연을 하며 무대마다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초청하는 곳도 늘어 올해에만 5차례 공연에 나섰는데 6월에는 환경의 날 공연과 프리마켓 행사, 9월에는 우수영 관광지 주말공연, 11월에는 해남군 평생학급 고고 페스타와 산이초 행복마을 큰 잔치에서 실력을 뽐냈다.

산이 팅거벨 팀의 김미선 씨는 "큰 무대 공연은 다른 난타 팀과 연합해 공연을 하는데 서로 사이가 돈독해 해남읍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김영희)는 우리 팀 연습시간에 산이초까지 찾아 함께 연습에 참여하면서 6번째 객원 멤버를 자청하고 있고, 한 학부모는 난타를 하며 아픈 곳이 낫고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미선 씨는 "연습할 때는 학교에 있는 학생들 북을 사용하고, 공연할 때는 강사 선생님이 악기를 가져오고 있는데 여건이 된다면 관계기관에서 우리 팀을 위해 북을 지원해주고, 학부모들이 지속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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