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병행… 수익금 기부

 
 
 
 

풍물놀이를 하는 흙인형, 풋사랑의 설렘과 책을 보는 기쁨이 담긴 흙인형, 놀이공원을 연상하는 커피잔 속 아이들과 웨딩복을 입은 환희에 찬 신부를 표현한 흙인형.

흙으로 다양한 사람이나 동물 형상을 빚어 구워내 만든 인형 토우(테라코타)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토우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권수미 (사진) 작가가 16일부터 22일까지 송지에 있는 테라코타미술관에서 '제2회 행토(행복을 부르는 토우) 나눔 기부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gallery360.co.kr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오프라인 전시로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추억에 젖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토우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구입하면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의 판매수익금 가운데 60%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해남군에 기부되고 기획상품으로 이번 전시회 마스코트인 나눔이와 행복이라는 작은 아이 인형은 판매금액 전액이 기부된다. 이에 앞서 지난 1회 대회 때는 판매수익금의 절반이 월드비젼을 통해 해외식수사업에 기부됐다.

권수미 작가는 용인대 유도학과를 나온 경호원 출신이다.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껴 남편과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다 해남의 인심에 반해 올해로 12년 째 송지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권수미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흙을 좋아해 귀촌 후 흙공예를 배우고 지금은 테라코타를 전문으로 하는 전업작가로 지내고 있다"며 "흙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탄생한 테라코타 작품을 보면 행복과 위안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권 작가의 다양한 작품은 지역 곳곳에 전시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영 문화마을에는 권 작가의 도움을 받아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얼굴을 형상화한 문패들이 만들어져 있고, 남도추모공원에는 가족을 상징하는 인형이, 땅끝황토테마촌에는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 세트가 들어서 있다.

권수미 작가는 "내년에 테라코타미술관을 정식 개관할 예정인데 100여 점의 테라코타 작품을 야외전시장이나 실내에 장식하고, 무인카페를 열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며 "세계 곳곳의 한인타운에서 전시전을 열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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