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18억원 확보
현산농협에 설치 남부권 농협과 협력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도 국산 밀 건조·저장시설 공모사업에 해남이 선정되면서 전남도에서 최초로 밀 전용 최신 설비가 들어선다.

국산 밀 건조·저장시설 공모사업은 국산 밀 주산지에서 생산된 밀을 건조, 저장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지원해 생산과 유통 여건을 개선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추진되고 있다. 사업대상은 국산 밀의 자급률을 높이고 재배면적 확대, 품질향상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받는 곳이며 해남에서는 현산농협(조합장 이옥균)이 선정됐다.

해남은 1183ha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재배면적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밀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받는 곳도 전국 18곳 중 9곳이 해남에 있으며 지역농협 5곳, 법인 4곳이 밀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7억2000만원, 도·군비 7억2000만원, 자부담 3억6000만원 등 18억원이 투입된다. 밀 전용 건조·저온저장시설은 기존 사일로(저장탑)가 아닌 정밀한 습도와 온도를 관리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전남에서는 최초로 들어선다.

밀 정부 수매가 수확기 이후 늦게 이뤄지면서 농가에서 2~3번 이상 건조를 하고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건조·저장시설이 들어서면 농가의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과 현산농협은 사업신청 단계에서부터 군 관계자와 전문가 등과 함께 사업계획서 작성에 나섰으며 특히 현산농협을 중심으로 해남군의 남부권 4개 농협(북평·옥천·땅끝·화산농협)과 생산 및 판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평가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명현관 군수와 윤재갑 국회의원 등도 사업 선정을 위해 직접 관련 부처를 방문하며 최대 밀 재배 주산지인 해남에 건조·저장시설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사업 선정을 도왔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저장과 보관의 어려움으로 헐값에 밀을 파는 일도 있었으나 건조·저온저장시설이 설치되면 농가들의 소득향상과 농업효율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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