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만개 이어 내년 110만개 보급
법 개정으로 2025년까지 모두 교체

▲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스티로품 부표를 대체할 친환경 부표가 양식어가에 공급되고 있다.
▲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스티로품 부표를 대체할 친환경 부표가 양식어가에 공급되고 있다.

스티로폼 부표가 파손되면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어장환경이 훼손되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함에 따라 어장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해남군은 내년 110만개의 친환경 부표 보급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부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공포된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에 따라 내년 11월 13일부터는 김과 굴 등 수하식양식장에서는 스티로폼 부표를 새로 설치하는 것이 제한된다. 기존에 설치된 것은 사용할 수 있지만 신규로 설치하고자 할 때는 친환경 부표만 가능하다. 2년 뒤인 2023년 11월 13일부터는 모든 어장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새로 설치할 수 없다.

해남군은 올해 31억9500만원을 투입해 34만개의 친환경 부표를 보급했으며 양식어가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전국에서 최초로 친환경 부표 지원율을 80%까지 높였다. 군비 보조율을 10%포인트 늘린 38%로 확대하고 국·도비 42%를 합쳐 80%까지 지원하고 있어 양식어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해남에서는 김 584만1000개, 미역과 다시마 44만2000개 등 628만3000개의 부표가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83만개의 친환경부표를 보급해 13.2%의 보급률을 보이며 545만3000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군은 내년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110만개의 친환경 부표를 보급해 보급률을 3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부표의 가격을 1만원 정도로 가정해 110억원의 사업비를 세웠다. 이후 2023년 120만개, 2024년 150만개, 2025년 165만3000개를 보급하며 100% 친환경 부표로 교체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024년까지 시급하게 필요한 해역을 우선적으로 보급하고 미교체 양식어장은 지속적인 친환경 부표 공급 사업을 통해 교체할 것이다"며 "땅끝 청정바다를 지키고 친환경 수산 양식 확산에 나서기 위해 해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부표 보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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