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소, 전년보다 2배 이상 판매
생산량 줄어들어 공급 차질 빚기도

가을장마와 늦더위로 인해 가을배추 생육부진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배추가격이 오르자 절임배추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해남군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해남미소'의 지난달 26일까지 절임배추 판매량은 14만5107박스(20kg 기준)로 지난해 6만4182박스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슈퍼와 이마트, 풀무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시와 계약한 물량도 늘었으나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4452박스에서 2만1107박스로 늘어났다.

해남미소의 절임배추 판매 규모는 47억1323만원으로 지난해 20억8741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절임배추의 가격도 사전예약이 진행됐던 지난 10월보다 6000~7000원 가량이 상승했다.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20일쯤 11월 물량이 모두 예약되기도 했다.

김치가공공장을 운영하는 화원농협의 경우에도 지난달 25일까지 8만1584박스(10kg 기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000박스가 늘어났다.

해남보다 배추 수확이 빠른 중부지역이 무름병 확산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배추가격은 10kg에 1만원 이상으로 올라 원물 대신 절임배추를 구입해 김치를 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특히 중국 김치 파동으로 김치 수입량이 줄고 직접 김치를 담는 가정이 늘어난 것이 절임배추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해남도 이상기후로 무름병이 퍼지며 수확량이 줄어 원물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남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수확되면서 배추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1일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배추 10kg 상품의 평균가격은 9690원으로 평년 7116원보다 높은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어 절임배추 수요가 많아졌고 연말까지 김장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해남 배추가 제맛을 내는 시기여서 원산지를 살펴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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