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왕래 잦아 방역에 비상
타지 방문 등 반드시 검사해야
모든 경로당에 임시휴관 조치

해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4일부터 10일간 20명이 발생한 가운데 집안 시제(時祭)를 통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에서 해남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황산의 한 시제에 참석한 10여 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감염은 타 지역에서 시제에 참여하기 위해 온 감염자를 매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 가운데 황산 주민이 3명이고 나머지 2명은 타지에서 온 사람이다.

이에 앞서 화원에서도 시제에 참석한 3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 경우도 시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타 지역 감염자가 집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해남을 방문해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사람과 접촉할 경우 곧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3~4일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에 시제와 관련해 감염된 황산의 한 주민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최근 감염자 양상을 볼 때 코막힘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보건소는 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 김장철을 맞아 타지에서 온 가족 간 접촉이 많아져 코로나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김장철 시기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최근 확진자 대부분이 돌파감염으로 나타나 추가접종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불가피한 집안 행사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통한 코로나 감염이 속출하자 해남을 비롯한 모든 경로당을 대상으로 임시휴관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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