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폐교부지 입장서 선회

해남군이 폐교인 화산남초등학교를 활용해 해남군립미술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반대에 부딪치자 해남읍권에서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군은 해남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적절한 부지를 찾게 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사회 내 공감대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미술 창작·전시 공간 조성을 위한 해남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4300여 만원을 들여 해남군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미술관 건립 기본계획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폐교된 화산남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미술관과 시화작품 전시를 위한 시화관, 그리고 작가들의 주거공간과 작업공간으로 활용될 창작동 건립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38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읍에서 29㎞나 떨어진 곳에 미술관이 들어서면 누가 이곳을 찾아 관람하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읍면 균형발전 차원 등을 고려해 면지역에 공공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해남군은 해남군립미술관을 해남읍권에 건립키로 방향을 선회하고 현재 부지 물색작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접근성 등을 이유로 해남읍에 군립미술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적절한 부지를 찾고 있다"며 "부지를 선정하면 다시 한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