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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누구를 탓해야 하나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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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9  1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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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일부 언론에서 배추를 상승한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금추'라고 부른다. 최근 들어 배추 상품 10kg 기준 도매가격이 1만원대로 낮아졌지만 1주일 전만 해도 1만5000원까지 올랐다. 실제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더 비싸다.

배추가격이 올랐으면 기분이 좋아야 할 농민들이지만 일부에서는 좋지 않은 작황에 걱정이 크다. 가을장마와 높은 온도가 이어진 가을 날씨에 무름병을 비롯한 병충해 발생이 많아져 수확하기 어려운 필지도 생겼다. 해남의 가을배추 정식 적기는 9월 5일부터 10일이지만 수도권 김장철에 맞추기 위해 정식 시기를 앞당겼던 필지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지역농협들도 농가들과 계약했으나 배추 생육이 좋지 않아 수확이 어려운 필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부는 농가에서 자율처리하도록 통보하면서 농가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누구를 탓하기 어려운 문제다. 수확해 팔 수 있는 것이 없는데 계약을 이어가기 어려운 농협과 늘 농사를 짓던 대로 했건만 제대로 자라지 않는 배추를 지켜봐야 하는 농민이다.

농산물은 수급이 불안하면 가격변동이 커진다. 올해 배추도 같은 경우이다. 해남배추가 나오기 전에 생산되는 충청도 배추가 무름병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량이 줄었고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운반 비용도 올라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10월 중순까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무름병 발생이 많아졌는데 관리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농가도 억울한 부분이 많다.

해남 들녘을 보면 피해를 입은 곳보다 입지 않은 곳이 많은 편이다. 가을배추 일부에서 피해가 나타났고 나머지와 겨울배추는 생육이 좋은 편에 속한다. 최근 몇 년간 배추가 자라야 할 가을은 잦은 비, 높은 온도 등의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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