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기발표 대회에 참가한 이민영(왼쪽) 씨
▲ 자기발표 대회에 참가한 이민영(왼쪽) 씨

"아이들이 귀엽고 먹는 모습만 봐도 좋아요.", "그림을 그리면 행복합니다."

제5회 전남발달장애인 자기주장대회가 지난 1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남 18개 장애인복지관 등으로 구성된 전남장애인권익옹호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복지관별로 발달장애인 18명이 참가해 '우리들의 이야기, 같이 즐겨요'를 주제로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해남 대표로 참가한 이민영(21) 씨는 나의 일과와 취미를 주제로 자신의 사는 모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집에서 급식 보조 일을 하는 이민영 씨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삶이 즐겁고, 일을 잘한다고 주위에서 칭찬을 해주면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취미가 그림 그리기이고 제일 잘하는 것도 그림 그리기라며 자신이 직접 그린 오로라와 서울 풍경을 보여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민영 씨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두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로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5회째인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삶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된 것은 물론 발표에 참여한 장애인들에게 대회 심사위원을 맡기는 등 발달장애인들의 주체성을 높이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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