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활동 성과 공유·홍보
사회적공동체 한마당 행사

▲ 사회적공동체 한마당 행사 야외무대에서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 사회적공동체 한마당 행사 야외무대에서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현산면 분토마을은 28가구가 사는 전형적인 농촌의 작은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마을뒷산에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 마을정자 옆에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어 생활쓰레기 배출장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방이 트여있다 보니 바람 부는 날이면 쓰레기까지 날려 마을의 골칫거리였다.

결국 주민들은 지난해 말 마을총회에서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논의하는 등 마을에 필요한 사안을 함께 논의하고 '청정 전남 으뜸마을' 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키로 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이 지원하는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3년간 매년 300만원을 지원해 주민들이 스스로 환경정화, 경관개선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는데 지원하는 사업이다.

분토마을은 주민 인터뷰를 통해 생활 불편사항과 개선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취합했다. 주민들은 마을이 어둡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힘들다, 정자에 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갔다.

먼저 마을회관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함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불법 소각 장소로 사용되던 곳을 청소하고 화단으로 정비했다. 분리수거함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으며 군에서 실시 중인 재활용품 포인트 교환사업에도 참여해 적립된 포인트로 마을회관 종량제 봉투를 구입했다.

어두운 골목길 14곳에는 태양광 벽부등, 마을정자에는 센서 부착형 태양광등을 설치했다. 또한 예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주민들이 합심해 수년 동안 못했던 마을회관 창틀 청소도 마쳤고 방부목을 이용해 화단과 산책로 주변 의자도 만들었다.

분토마을 주민들이 올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선 활동은 사회적공동체 한마당 행사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공동체 한마당 행사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분위기 확산과 1년간의 공동체 활동성과를 공유·홍보코자 해남군과 해남군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해 지난 5일 '온 마을 모닥모닥'이란 주제로 열렸다.

우수마을 사례발표에는 삼산 계동마을, 송지 신흥마을, 황산 산소마을, 화원 신평마을도 참여해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전남도 2021년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황산 연호마을, 해남읍 해담은3차아파트, 문내 동리마을회도 우수사례로 선정돼, 우수상을 받았다.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사업은 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 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자립형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이날 사회적공동체 한마당에서는 올해 으뜸마을과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 등에 참여한 마을들이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했으며 야외무대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를 자랑하는 경연대회와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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