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0일 이상 늦어져
이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물량 부족으로 최고가 속출

▲ 지난 2일 송지면 학가위판장에서 물김 위판을 마친 어민들이 자루에 물김을 담고 있다.
▲ 지난 2일 송지면 학가위판장에서 물김 위판을 마친 어민들이 자루에 물김을 담고 있다.

10월 초까지 높은 바다 수온이 유지되면서 물김 생육에 지장이 생겨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25일부터 물김 위판이 시작됐다.

올해는 송지면 어란위판장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10월 16일 화산면 구성위판장에서 물김 위판이 시작됐으나 높았던 수온 탓에 화산면의 경우 지난달 27일 송평위판장에서 시작돼 11일이 늦춰졌다.

지난 2일까지 물김 위판량은 1261자루(자루당 120kg)로 위판금액은 3억46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위판량은 1만2527자루, 위판금액은 26억53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바다 수온은 지난달 초까지 24도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유지됐다. 중순 이후에 수온이 예년 수준을 기록하며 영양염 수치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양식 초기 고수온으로 엽체가 탈락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지난달까지 위판에 참여하는 배도 1~3척으로 적었다. 이달 들어서면서 위판에 참여하는 배가 늘어나며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 양식어민은 "바다가 따뜻해 엽체가 많이 떨어지고 자라지 못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확은 하고 있지만 지난해만 못하다"고 말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물김은 잇바디돌김으로 엽체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해 곱창김으로 불리며 일반 물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다. 올해 곱창김의 생육이 좋지 않아 엽체가 넓게 자라지 못한 상황이지만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크게 떨어져 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높은 가격에 위판되고 있다.

지난 2일 8척의 배가 위판에 참여한 송지면 학가위판장에서는 자루당 최저가 6만원부터 최고가 32만원대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높은 위판가격은 지난달 27일 화산면 송평위판장에서 43만2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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