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첫 개최
주민이 수립한 9개 의제에 투표 통해 결정

북평면 주민자치회(자치회장 조정현)가 면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며 발굴한 의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총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 내 주민자치 관련 단체 중 직접 발굴한 의제에 대해 주민총회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곳은 북평면이 처음이다.

북평면 주민자치회는 6일 오전 10시 북평면 노인게이트볼장에서 2021 주민총회를 갖는다. 총회는 북평면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주민총회에서 상정된 의제는 해남군이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자치 중심 읍면 장기발전계획 시범사업'에 지난해 북평면이 선정되면서 주민자치회가 그동안 지역자원 조사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 결과다.

북평면 주민자치회는 이 사업을 통해 9가지 의제를 최종 선정했으며 이날 총회에서 실시되는 투표를 통해 사업추진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북평면 주민자치회 자치운영분과는 지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북평면을 쉽게 이해하도록 홍보 동영상과 안내책자를 제작·배부하는 '북평면 사용설명서(어서와 북평면은 처음이지)', 수도권 주민자치회와의 자매결연을 확대하는 '자매결연 및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 2가지 의제를 제안했다.

농수산물마케팅분과는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남창 토요장터 운영', 2년 전부터 굴 등 수산물이 급감하는 원인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용역으로 수행하는 '북평 바다 수산물 급감 원인분석 및 대책마련', '수산자원보호구역 완화 요구 및 대책요구' 등 3가지 의제를 제안했다.

지역개발복지분과는 남파랑길과 달마고도, 마을길을 연결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길과 마을길을 연결하니 살길이 열리다', 귀향귀농인을 유치하는 '여기도 살만 해 귀농귀촌의 길을 열다' 등 2가지 의제를 제안했다.

교육문화분과는 '공동체를 살리는 용줄다리기 확대 복원'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온 마을이 학교' 등 2가지 의제를 제안했다. 

조정현 자치회장은 "주민자치회에서 발굴한 의제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 중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에 대한 순위를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해남에서 처음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자치와 총회는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자치위원과 면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 중심 읍면 장기발전계획 시범사업은 해남군이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사업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군은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남군 내에서는 지난해 황산면과 북평면 등 2곳이, 올해는 옥천면과 삼산면, 산이면 등 3곳이 선정돼 주민들이 주도하는 읍면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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