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회 "시장격리 빨리해야"
지난달 초보다 20kg당 2649원 하락

▲ 떨어지는 벼와 쌀값에 한국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가 지난 2일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떨어지는 벼와 쌀값에 한국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가 지난 2일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벼 수확기인 10월들어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수급안정 대책을 미루고 있어 빠른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 해남군연합회(회장 강인석)는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떨어지는 쌀값에 따라 정부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남군연합회는 농민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의 가격 하락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벼값 지지를 위해 시장격리 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 회장은 "산지 벼값과 쌀값은 떨어져 가는데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벼값이 kg당 2000원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르는 생산비보다 내려가는 농산물 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산지 쌀값을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정곡 20kg 기준 5만4154원으로 10일 전 5만5107원보다 953원이 떨어졌다. 지난달 초 5만6803원과 비교하면 2649원이 떨어졌다. 가격하락을 거듭하던 9월이 지나고 구곡이 신곡으로 바뀌면서 10월 들어 산지 쌀값은 2987원이 올랐으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5일 5만4822원에서 25일 5만3489원으로 1333원이 하락한 것에 비해 올해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5일 통계청의 쌀 최종생산량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산지 쌀값 등을 고려해 수급안정대책을 펼칠 계획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하는 농민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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