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주민자치 활동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북평면 주민자치회는 6일 주민총회를 열고 그동안 발굴한 지역의제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내년에 추진할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총회를 거쳐 장기발전계획서를 확정해 해남군에 제출하면 군은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해 알려주게 된다. 타당한 사업은 예산에 반영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군내에서는 북평면을 비롯해 황산면과 옥천면, 삼산면, 산이면 등도 읍면 장기발전계획 시범사업에 선정돼 주민총회를 열고 사업 우선순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북일면 주민자치회도 민·관·학이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북일초등학교에서 학생 모심 캠페인을 가진데 이어 오는 9일에는 서울에서 학부모와 학생 유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산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민·관 협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마을 브랜드와 캐릭터 개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푸드레시피 개발 등에 나서 제20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밑바탕 돼야 한다. 주민총회의 성공 여부도 주민들의 참여에 달렸다. 일부 주민자치 단체에서는 자치위원이 중도에 그만두는 이탈자도 발생하고 있다. 자치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사실상 우리가 사는 마을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켜야겠다는 사명감만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의 의욕이 점차 식어갈 수도 있다. 주민자치 단체가 동력을 잃지 않도록 좀 더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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