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에 버려진 폐기물이 1.7톤에 달하는 등 무단투기꾼들이 버리고 간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국민의힘, 보령·서천)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0대 명산에 불법으로 투기된 폐기물이 총 706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공원을 제외한 81곳에 버려진 폐기물을 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두륜산에는 0.8톤의 폐기물이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수거된 폐기물은 2배가 많은 1.7톤에 달했다. 처리된 폐기물은 산업폐기물이 1건에 0.1톤, 건축폐기물이 4건에 1.6톤이었다.
폐기물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 삼척의 응봉산으로 3530톤에 달했다. 이어 방태산 564톤, 소요산 481톤, 모악산 404톤 등의 순으로 처리물량이 많았다.
김 의원은 "불법으로 투기된 각종 폐기물로 우리 산림이 황폐화되고 있는 만큼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지내 폐기물에 대한 실태조사와 처리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산을 이용하는 국민들도 쓰레기 등을 몰래 버리지 않은 의식 있는 산행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