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박람회서 지역 활성화 우수사례
마을별 브랜드 만들고 푸드래시피도

▲ 산이면주민자치회가 지난 7월 산이면 마을계획단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산이면주민자치회가 지난 7월 산이면 마을계획단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이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명식)가 '산이면 굴렁쇠'를 주제로 민관협치와 마을 브랜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특화된 주민자치 모델을 구축해 제20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지역 활성화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국 주민자치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사단법인 열린사회시민연합이 개최하는 전국단위 행사로 올해는 전국에서 322곳이 공모를 신청했다. 산이면은 지역 활성화 분야에 신청해 전국 113개 지자체와 경쟁을 벌여 23곳을 뽑는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각 분야별 전국 70곳의 우수사례는 온라인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9일 수상 등급이 가려지게 된다.

지난해 구성된 산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짧은 활동기간이지만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답습하지 않고 면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발굴하고,민관 협력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국의 쟁쟁한 주민자치위원회를 제치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산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40개 마을 전체와 이장단, 어린이들이 함께 기초조사, 설문조사, 드론 촬영, 현장 조사, 집중 조사 등 5단계에 걸쳐 마을 자원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산이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40개 마을의 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들었다.

마을 이장단과 디자인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경제 이윤 창출과 마을기금 마련을 위한 푸드래시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구마, 배추, 인삼, 두부를 이용한 식품도 개발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각 호남대, 호원대와 함께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해 대학과 마을공동체의 상생협력이라는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월 1회 진행된 '산이랑 굴렁쇠 민관거버넌스'라는 이름으로 주민자치와 면 행정, 이장단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 기능을 하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눈에 띄었다. 농촌지역의 주민자치는 마을공동체와 이장단의 협치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산이면의 다양한 활동은 전국 농어촌 주민자치의 '지속가능하고, 주민이 주인되는' 선도적 모델로 관심 받고 있다.

장명식 위원장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민과 관이 협치를 통해 주민자치라는 굴렁쇠를 잘 굴려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의 열정에 힘입어 산이면 굴렁쇠가 농촌형 주민자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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