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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이유와 관광객 맞이하기박남재(전 해남군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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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2  16: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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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요즈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행'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우리 모두 답답한 곳에서 벗어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시대로 간다고 한다. 코로나19를 예방하면서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시대로 간다는 것이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지금보다는 여행을 다니기가 더 쉬워질 것 같다.

여행과 관광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행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며, 관광이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다른 뜻을 지니고 있지만 사실 여행과 관광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광이란 용어가 공식 사용된 것은 고려 예종 11년(1155) 북송에 갔던 사신의 조서에서 기록된 것이 처음이다. 당시 조서에는 '오래된 풍습과 생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상곡을 관광케 하여 낡은 습관은 버리고, 새로운 풍습은 익히도록…'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책의 한 페이지만 보고 만다.(The world is a book, and those who don't travel only read one page.)'라는 고대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언은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던져준다. 고대 철학자의 명언처럼 그 시절에도 여행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세계가 하나인 현대에서 여행의 의미는 그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생활의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현대 여행의 목적과 방법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내가 공직에 몸담은 시기에는 벤치마킹의 목적으로 여행(관광)을 많이 하기도 했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다른 지역의 좋은 것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여행(관광)을 많이 다녀왔었다. 가족 및 친구들과의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그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통해 새로운 체험과 힐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생활에 반영하기도 한다.

여행은 결국 자기계발, 재충전, 자아 발견, 힐링 등 다양한 목적으로 국내와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많은 제약을 받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여행과 관광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이다. 단체관광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가족 단위로 이곳저곳 체험하고 느끼면서 다니는 여행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여행할 때 유명 관광지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 SNS 등을 통해 좋다고 올려놓은 곳을 가보는 여행을 즐긴다.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남들이 다 보는 유명한 곳을 대충 훑어보는 것에서 벗어나, 여행자의 마음에 들고 공감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여행을 다녀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여행객(관광객)이 찾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영하 작가가 쓴 '여행의 이유'라는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며,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여행에서뿐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굴러간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고, 그들이 와 있는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이 지구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이 서로에게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여행을 가기 전에, 그리고 여행객을 맞이하기 전에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해남군에 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었다. 문화관광재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군의 문화관광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활발한 정책 개발과 사업을 추진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까지 잘 가꾸어진 우리 해남의 관광자원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전국 최고의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광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조성된 훌륭한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그대로 보존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객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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