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갉아먹어 큰 피해

 
 

많은 군민이 찾는 금강골에 애벌레떼가 출몰해 나뭇잎을 갉아먹으며 실로 감싸는 등 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군에서 긴급방제에 나섰다.

지난 8일 금강골을 찾은 A 씨는 "나무에 수십 마리의 애벌레가 기어 다니고 나뭇잎이 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며 "힐링을 위해 금강골을 찾았는데 혐오스러운 애벌레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애벌레들은 수종을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나뭇잎을 갉아 먹고 실로 잎을 싸며 떼를 지어 생활하고 있었다. 이 애벌레는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에서는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지난 13일 긴급방제에 나섰다.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이 어릴 때는 실을 토해 잎을 싸고 집단으로 모여서 갉아먹다가 5령기 이후에는 분산해 잎맥을 제외한 잎 전체를 갉아 먹어 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다. 유충 시기에는 수종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주며 한 그루의 잎을 먹어치우는데 2~3일밖에 걸리지 않으며 피해를 입은 나무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유충 상태로 5~6월, 8~9월 등 2차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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