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해남군 추진위원들이 지난 11일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행사준비를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
▲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해남군 추진위원들이 지난 11일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행사준비를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

"농어촌이 살아야 행복해진다"

문예회관서 토크 콘서트
농어촌 문제 공론화 목적
연말까지 18개 시·군서 행사 

위기의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공론화에 나서는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행사가 오는 26일 땅끝 해남에서 첫발을 뗀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해남군 추진위원회(이하 해남군 추진위)'는 지난 11일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추진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추진위원장에 민삼홍 이장단협의회장을 선출했다. 추진위에는 김병덕 군의회 의장, 박상정 의원, 김종숙 의원, 민경매 의원을 비롯 성하목 농민회장, 오영택 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운동본부장, 이종관 농민회 사무국장, 김병승 이장단협의회 사무국장, 박병률 평통사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 출범에 앞서 기획실무단은 그동안 네 차례 회의를 갖고 대행진 행사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6일 오후 3시 열릴 개벽 대행진 행사는 송지 땅끝마을에서 대행진을 알리는 고천문 낭독, 풍물패 놀이, 만장 그리기, 봉화 점화 등을 한 뒤 이날 오후 4시 30분 문예회관에서 도올 김용옥,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전 대통령직속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등으로 이뤄진다.

개벽 대행진 행사는 이날 해남과 곡성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8개도 18개 시·군 행사를 마치고 내년 1월 서울에서 종합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전국 개벽 대행진 추진위는 기후위기·먹을거리위기·지역위기의 시대에 국민 모두의 행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 문제의 해결이 국가 및 지자체의 기본의제임을 인식하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 참여로 사회적 공론화와 주요정책 의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추진위에는 도올 김용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진도 명예교수, 정우성 배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3농 위기시대에 전국 농어촌의 지혜를 모으고 3농의 문제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국가와 지방의 주요 의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3농을 살리기 위해 '3강5략(三綱五略)'이라는 세 가지 주제와 다섯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농촌을 살리고 농촌주민을 행복하게 하는 3강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먹을거리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이다. 이의 구체적 해법에 해당하는 5략은 △농어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 △먹을거리 기본법 제정 △농어촌 주민수당 지급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이다.

'삼강오략'을 제안한 박진도 명예교수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농산어촌 살리기에서 시작된다"며 "전 국민이 농산어촌 개벽의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삼홍 해남군 추진위원장도 "농어촌 문제는 곧 전국 최대 농군인 해남의 현안이기도 하다"면서 "개벽 대행진을 계기로 농업과 농촌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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