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문화관광재단 현판식이 진행됐다.
▲ 지난 1일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문화관광재단 현판식이 진행됐다.

해남군정 각 분야에서 민관협력 거버넌스와 민간 전문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해남군 공무원이 전담했던 일들이 최근 설립된 공공분야 재단과 중간지원조직으로 이관돼 민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들과의 유대관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개발에도 나서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재단과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기능 등을 알리고 앞으로의 과제도 점검한다. <편집자 주>

 

현판식 갖고 2개팀으로 업무 시작… 문화예술까지 확대 예정
관광택시 시범사업 계획 수립·내년 공모사업 대비한 준비도

해남군의 문화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민간분야 전문가가 주도하는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일 현판식을 갖고 첫 발을 뗐다. 지난달 15일 공식 출범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간소하게 현판식만 갖고 출발을 선언한 것.

문화관광재단은 해남읍 가람빌딩 5층에 둥지를 틀었으며 해남군이 100% 출자·출연해 운영된다. 기본 자본금은 1억 원이며 1년 운영비로 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군은 관광·문화 분야가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등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순환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 조직으로는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이를 보완코자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나섰다.

또한 민관협업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중심으로 관광분야 중장기 정책개발 수립,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자체 협력 또는 독립적 국·도비 공모사업 참여, 국내외 관광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나서게 된다.

해남문화관광재단은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지원팀, 관광산업팀 등 2개 팀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문화관광재단이지만 현재는 관광 분야 업무만 맡게 된다.

군은 장기적으로 문화예술분야까지 확대하는 등 정책기획연구팀과 문화예술지원팀을 신설해 4팀 20명까지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이사에는 해남읍 출신으로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이병욱 씨가 선임됐다. 관광산업 종합기획과 지역관광 진흥, 관광상품 개발 등에 나설 관광산업팀도 공개모집을 통해 민간 전문가인 김병관 팀장과 문경운 대리가 채용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예산·인사 등을 맡을 경영지원팀에는 이동호 팀장과 김기완 주무관이 군에서 파견돼 근무 중이다.

문화관광재단은 해남관광을 전국에 알릴 SNS홍보마케팅 업무를 비롯해 숙박형 관광을 위한 생활관광인 '땅끝마실'을 지원하고, 군내 관광지를 연계하는 코스를 개발해 자동차 없이 해남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택시' 시범운영을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생활·생태·음식관광에 중점을 두고 각종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군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나서고 해남군의 관광정책도 지원한다.

문화관광재단은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전문가 그룹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관광 시대를 대비한 세미나나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명현관 군수는 "관광객 400만 시대 개막을 목표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지역 내외 기업과 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남군 문화관광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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