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凡細過小疵 宜含垢藏疾 察察非名也 往往發奸 其機如神 民斯畏矣'(범세과소자 의함구장질 찰찰비명야 왕왕발간 기기여신 민사외의) '목민심서 이전 5조'

직역하면 '하찮은 잘못이나 작은 흠은 눈감아 줘야 한다. 지나치게 밝히는 것은 참된 밝음이 아니다. 가끔은 부정을 적발하되 그 기민함이 귀신같아야 백성들이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수령은 아전이나 백성들이 사소한 부정을 저질렀으면 뉘우치도록 타이르고 엄하면서도 가혹하지 않게 덕을 베풀어야 한다. 200여 년 전에도 다산은 우리 사회가 정화되도록 고심해 왔음을 엿볼 수 있는데 작금 우리들의 정치판을 들여다보자.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야 대통령 예비후보들의 토론장을 보면 지나친 이전투구로 상대방 흠집을 내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어 누가 더 낫고 못함이 없다.

지금도 우리의 정치판은 여전히 정치는 4류에 머물고 있음을 익히 모르는바 아니지만 먹고 먹히는 네거티브로 얼룩져가고 있음을 보고 있노라면 한심함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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