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영상 시스템…본회의장 통합전자회의도
의원별 사무실 갖춰 민원인 면담도 수월해져

▲ 통합전자회의시스템 등이 갖춰진 해남군의회 본회의장.
▲ 통합전자회의시스템 등이 갖춰진 해남군의회 본회의장.

해남군의회(의장 김병덕)가 사실상 처음으로 독립된 의회 청사를 갖고 신청사 시대를 열게 됐다. 군의회는 신청사 시대를 맞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투명한 의정활동을 위한 '해남군의회 회의영상 생중계'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의원들의 개인사무실도 마련돼 민원인과의 원활한 접견을 비롯해 공부하는 의회로의 발돋움도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14일 신청사 현판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군의회가 독립적인 청사를 갖게 된 것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전 청사도 4층 규모의 의회동이 건립되긴 했지만 사실상 4층 한 층만 사용했던 것.

의회 신청사는 5층 규모로 2층을 제외하곤 4개 층을 의회가 사용한다. 1층에는 주민소통실이, 3층에는 의회사무과·전문위원실·운영위원회실·고충민원상담실이, 4층에는 의장실·부의장실·의원 개인사무실·민원접견실이, 5층에는 본회의장·산업건설위원회실·총무위원회실·공무원대기실이 들어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본회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회실에 통합디지털 영상방송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지금까지는 본회의장 회의만 청내 방송되거나 녹화돼 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지만 앞으로 주민들은 본회의장 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이 안건을 처리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군의회는 조만간 회의 영상 생중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 회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영상은 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다.

김병덕 의장은 "의회 생중계 시스템이 갖춰짐에 따라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돼 앞으로 주민들은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회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만큼 의원들 모두 발언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스스로 공부하는 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생중계 도입에 찬반 의견이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의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의회 발전이 지역발전으로, 군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독립청사가 조성되면서 의원들의 개인사무실도 마련됐다. 그동안 의장과 부의장을 제외하곤 개인사무실이 없다 보니 의원들은 전문위원실이나 의원휴게실에서 민원인을 만나야 하는 등 불편이 컸지만 총 260.64㎡ 면적에 9개의 의원실이 조성돼 처음으로 의원별 사무실을 갖게 됐다.

본회의장에는 전자회의시스템도 갖춰졌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앉은 자리에서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는 정회하고 투표준비를 마친 후 의원들이 별도의 투표장소에서 투표와 개표를 해야 돼 회의가 지연돼 왔다.

또한 업무보고, 예산안·조례안 등 각종 안건 심의 전 별도의 공간이 없어 복도 등에서 대기해야 했던 공무원들의 대기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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