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으로 특화산업 일구자"
자원발굴·마케팅 등으로 다양한 방법 시도
올해 말 '어촌뉴딜 300' 선정 여부도 주목

▲ 동현마을 박금령(사진 왼쪽) 이장과 해남햇살 김상석 대표가 멘토링 협약을 맺었다.
▲ 동현마을 박금령(사진 왼쪽) 이장과 해남햇살 김상석 대표가 멘토링 협약을 맺었다.

정월 대보름이면 주민들이 합심해 마을 앞 바닷가에서 헌식제를 올리는 풍습이 남아 있는 송지면 동현마을(이장 박금령)이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동현마을은 지난달 26일 해남햇살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석)과 멘토링 협약을 맺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마을기업을 만들려는 동현마을은 멘티, 행안부형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해남햇살은 멘토로서 동현마을이 마을기업을 설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해남햇살은 황산면 출신 청년들이 모여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황산면 성산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소농의 농산물을 수매해 제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 SNS로 소통하며 직거래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김치 양념과 말랭이, 잼 등 가공식품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현마을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2021 어촌특화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마을단위 자체사업으로 특화산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마을자원 발굴, 특화상품 개발방향 도출, 특화상품 개발 단계별 필요사항 컨설팅, 마케팅 방안 마련, 우수사례 현장견학 등의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어촌뉴딜 300 사업 공모에 참여해 올해 말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박 이장은 "마을에서 나는 농수산물을 마을 출신 향우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넓혀나가기 위해 마을기업을 만들 계획이다"며 "마을기업과 함께 어촌뉴딜 300에 선정되면 노후화된 농어촌마을이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현마을이 꿈꾸는 마을기업은 마을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꾸러미로 만들어 직거래하고 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새로운 주민들이 오더라도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동현마을은 75가구, 17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15가구는 귀농·귀촌한 사람들이며 김 양식과 낙지, 굴 등 해산물과 쌀, 마늘, 늙은 호박 등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향우들과의 관계도 지속해서 맺고 있어 마을에서 난 농수산물을 사거나 마을행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 열리는 헌식제에는 향우는 물론 부산에서 민속문화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도 17년째 마을을 방문해 함께 하고 있다. 마을청년회는 35년이 넘도록 매월 5월이면 경로잔치를 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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