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비좁아 위탁보육 추진
카페는 청소년누림센터로

해남군 신청사 준공과 관련해 청사 안에 들어설지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직장어린이집은 청내 설치 대신 위탁보육으로 추진되고 장애인카페도 청소년누림문화센터 쪽에 설치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영유아보육법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또는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고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을 때는 위탁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설계 당시부터 해남군은 신청사 1층에 직장어린이집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간이 비좁아 수용인원이 30여 명에 불과하고 읍내 어린이집 등에서 원생들이 빠져나가는 등 경영상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밝히자 단독 설치 방안을 없는 일로 했다.

해남군은 신청사가 준공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관내 어린이집들과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한 위탁계약을 추진하고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유아가 있는 군청 직원은 170여 명으로 이 가운데 60여 명이 1차 수요조사에서 위탁보육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카페는 청소년누림문화센터 쪽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카페는 해남공고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잇따라 성공하고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도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실시하며 자격증을 갖게 된 장애인이 늘고 있지만 실제 이들이 일할 곳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검토돼 왔다. 명현관 군수도 공약사항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군 신청사와 공공청사에 장애인 카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청사에 장애인카페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군청 주변에 카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해 기존 업주들의 반발과 수익저하 등이 우려됨에 따라 신청사 내 설치는 무산됐다.

대신 최근 문을 연 청소년누림문화센터는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매점과 카페가 없어 조만간 검토를 거쳐 이 곳에 장애인 일자리카페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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