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로 개체 조절 나서
해남서 올해 30마리 추진

 
 

해남군이 늘어나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사업(TNR)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TNR'은 'Trap, Neuter, Return'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한 후 왼쪽 귀 끝을 약 1cm를 자른 뒤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방법이다. 주택가 주변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왕성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발정기와 영역싸움으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축산사업소는 올해 길고양이 30마리를 TNR할 계획으로 마리당 중성화수술 비용 15만원씩 450만원을 투입한다. 이달 중 신청을 받아 수요량을 파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인구가 밀집된 해남읍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국비 지원을 요청해 TNR 마릿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TNR 과정은 주민들의 신청이 있으면 해당 위치에 포획틀을 설치한 뒤 길고양이가 잡히면 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 후 다시 방사하게 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 요령 고시 개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5년만에 나온 개정안으로 기존 중성화수술 대상에서 제외됐던 몸무게 2kg 미만이나 임신과 수유가 확인된 고양이도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성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 등과 논의과정을 거쳐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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