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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티켓다방 성행 "코로나 확산 예견됐다"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전파
잘못된 유흥문화로 이미지도 타격
철저한 단속과 자정운동에 나서야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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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6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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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감염의 매개로 지목된 여성 종업원이 일했던 송지 모 다방. 다방 문에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불법 티켓다방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른 가운데 예견된 일이었지만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 기회에 철저한 단속과 함께 잘못된 유흥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자정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지면에만 다방으로 등록된 곳이 14곳에 종사자만 7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해남 전체로는 43곳(휴업 11곳 포함)이 등록해 있고 송지 14곳에 이어 해남읍 7곳, 문내·현산 각 5곳, 황산·북평 각 4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종업원이 커피와 차를 배달하며 일정 시간 손님과 머물면서 소요 시간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는 티켓다방 형태의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방은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행정기관에 신고만 하면 된다. 송지면은 김과 전복 양식으로 이른바 경제적으로 풍부한 지역으로, 외지에서 들어와 종업원으로 일했던 여성들이 다방을 새로 차리는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늘었고 불법 영업도 도를 넘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14곳 대부분은 외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확진된 다방 종업원과 손님들의 경우 일부는 다방 바로 앞에 차를 세워놓고 커피를 배달시켜 종업원과 시간을 보냈고, 일부는 노래방 형태의 유흥주점으로 다방 종업원들을 불러 도우미 형태로 함께 유흥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 씨는 "시간당 3만원에 티켓영업이 성행하고, 15만원 이상이면 은밀한 만남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경찰과 행정기관은 현장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는 등 직무유기를 하면서 이번에 집단감염 사태로 번진 것이다"고 말했다.

티켓다방 종업원도 대부분 외지에서 들어와 20대에서 60대로 다양하며 1~2개월에서 길게는 3~4년 이상 다방에 고용되고 있는데, 다방에 하루 5만~8만원만 입금하고 자유롭게 손님들을 상대로 밖에서 티켓영업을 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방 종업원들에게 유출되는 액수가 연간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장사가 잘되면서 일부 업소는 인근 현산 월송리와 북평 남창에 분점까지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티켓다방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것은 잘못된 유흥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주민 B 씨는 "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실 때 반드시 여성이 옆에 있어야 한다거나 새로 종업원이 오면 유행처럼 만남이 이뤄지는 등 남성들 사이에 잘못된 유흥문화가 확산되면서 지역 이미지도 나빠져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상당수 남성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노래방을 갈 때 다방 종업원들을 부르고 있고 인근 원룸 등에는 이들이 묵는 숙소가 마련되는 등 지역경제가 티켓다방과 연결돼 있다 보니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도 문제이다. 또 일부 다방 종업원에게 이른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돈을 뜯기고 가정불화나 이혼 등 가정파탄으로 이어졌다는 소문들도 퍼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당국에서 철저한 단속과 함께 처벌이 내려지고 지역자치위원회와 부녀회, 이장단 등 각계각층이 함께 나서 지속적으로 자정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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