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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비상 걸린 송지 현지 표정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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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6  17: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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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면소재지의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붙여진 다방.

'한산한 거리… 넘치는 불안감…'

문 닫은 상가 많고 저녁엔 인적 없어
"누가 확진자더라" 소문에 뒤숭숭
"실추된 땅끝 이미지 빨리 되살려야"

다방 종업원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송지면의 거리는 통행하는 사람이 드물어 한산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에 대한 무성한 소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찾은 송지 면소재지는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차량만 통행하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안 보일 정도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영업 안 합니다'라고 써 붙인 다방도 눈에 띄었으며 문을 닫은 상가도 많았다. 땅끝농협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영업시간을 오후 3시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해가 지면 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면소재지는 저녁이 돼도 텅 빈 길거리엔 정적만 흐르고 있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자 2일의 산정 5일장을 비롯해 해남에서 열리는 5일장은 당분간 휴장한다. 산정 장날이 아니어도 노점이 즐비했지만 이마저 자취를 감췄다.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고 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도 뚝 끊겼다"며 "저녁에도 사람이 없어 다들 문을 일찍 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손님으로 받으면 걱정했는데 요즘은 지역 사람들이 오는 것이 더 걱정된다"며 "추석 전에는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주민들 사이에선 뜬 소문만 가득하다. 확진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출을 자제하면서 어느 마을에 누가 걸렸다더라, 어떤 경로로 걸렸다라는 등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B 씨는 "면소재지의 경우 다방이나 유흥업소의 종업원은 타 지역 출신이 대다수다"며 "누가 드나드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방 종업원을 곁에 두고 술을 마셔서 코로나에 걸린 것 아니냐며 가정불화가 생긴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이번 기회로 지역민들 사이에 유흥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남군과 송지면이 티켓다방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불명예가 씌워지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이를 회복하는 것을 걱정하는 주민도 많다.

C 씨는 "송지면이 티켓다방의 온상이라는 이미지라는 게 속상하다"며 "외부에서도 전화로 연락이 와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진정되면 주민들이 앞장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자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다른 지역같이 주민자치회의 필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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