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서 연초 '미완의 자정활동'
"장사 안되는데…" 반대 부딪혀
민관 계도활동 추진여론 높아

▲ 지난 2월 송지면 일원에 내걸렸던 다방의 티켓영업 근절 현수막.
▲ 지난 2월 송지면 일원에 내걸렸던 다방의 티켓영업 근절 현수막.

불법 티켓다방 영업을 뿌리뽑기 위해 지속적인 자정운동이 꿈틀거리고 있다.

송지면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부녀회와 의용소방대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 2월 불법 티켓다방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티켓다방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제기되며 지난 1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고 의결을 거쳐 지난 2월 캠페인이 시작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송지면 도로와 어란 물김위판장 등 10곳에 '불법 다방티켓 영업행위 근절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산정 5일시장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캠페인이 중단됐다. 일부 식당과 술집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데 이런 캠페인까지 벌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그 이면에는 티켓영업이 불법인줄 알지만 손님들이 다방 종업원들을 데리고 영업점을 찾는 게 매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항의성 민원에 현수막도 슬그머니 철거됐다.

유명식 송지면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불법 티켓다방 영업에 대한 문제점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해 다시 자정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보건소 등과 협력해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계도활동에 나서는 방안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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