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중학교 이담 선수가 드림필드 미니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다.
▲ 해남중학교 이담 선수가 드림필드 미니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에 최선"

미니투어 최연소로 출전해 강자 제치고 우승
척박한 여건에서 나홀로 연습… 관심 아쉬워

해남중학교에 다니는 이담(1년) 선수가 골프대회 아마추어 정상에 올랐다.

이담 선수는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1 MFS·더미르컴퍼니 드림필드 미니투어 12차 대회'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최연소자로 출전한 이담 선수는 가을장마 악천후 속에서도 프로들과 같은 코스인 블랙티(프로 대회용)에서 함께 티샷을 날렸고 준프로급인 아마추어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담 선수는 "그동안 꾸준히 성적을 냈지만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내년에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해서 최경주, 임성재 프로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담 선수는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주관사인 더미르컴퍼니 측으로부터 꿈나무 장학금도 전달받았다.

이담 선수는 삼산초 졸업 후에 해남에 있는 중학교에 골프부가 없어 다른 지역에 있는 골프 육성 중학교로 갈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부모와 함께 해남에서 지내면서 운동을 계속하기로 마음먹고 올해 해남중에 진학했다.

특히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에서 마땅한 후원처가 없고 골프 장비나 골프장 라운딩 지원도 없이 골프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또 주말에는 광주에서 프로골프 선수에게 지도를 받는 등 힘들게 국가대표 선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 지역 유망 선수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담 선수의 어머니 김선옥 씨는 "개인 차원에서 담이가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숙소를 따로 잡지 않고 차에서 자거나 친구 집에서 잠을 청할 때도 있다"며 "담이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 대견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담 선수는 이번 우승 여세를 몰아 앞으로 명지대 총장배와 KPGA 주니어 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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