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펼치고 방제활동 재능기부
전남도 대표 기능대회 출전

▲ 드론동아리 학생들과 박경남 지도교사(맨 오른쪽).
▲ 드론동아리 학생들과 박경남 지도교사(맨 오른쪽).
▲ 드론 방제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드론 방제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해남공고 드론동아리 학생들이 드론학과가 있는 전남지역 고등학교들을 제치고 전남도 대표로 10월에 열리는 전국기능대회에서 출전하는가 하면 드론을 활용한 방제활동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자과 학생 8명으로 만들어진 드론동아리는 학교 측의 기자재 구입 등 전폭적인 지원과 전문강사를 활용한 교육과 실습을 바탕으로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론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전북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드론 시연 종목에 참여해 전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정식종목으로 승격된 뒤 올해 4월 실시된 전남지방기능경기대회 산업용드론제어 직종에서 금, 은, 동을 차지했다.

특히 고흥산업고와 진도실고 등 드론산업과가 있는 학교들을 제치고 메달을 휩쓴데다 올 10월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남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전국 일반부 20개 팀이 참가한 광주·전남 드론축구경기에 참가해 본선(6팀)에 진출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최근에는 드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학생들에 대한 스카우트 제의도 이어지고 있다.

드론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재능기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끼리 지역사회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저소득층과 학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방제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최근 농업용 드론을 활용해 해남읍 호천리, 안동리, 내산리 주변 논 3만평을 대상으로 농약 대신 물을 뿌리면서 연습과 사전답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날씨가 좋아지면 곧바로 방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드론방제를 통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드론을 활용한 구조활동에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성민(2년) 학생은 "이번 전국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산업용 드론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드론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남 전자과 부장교사는 "농업용 드론 2대를 추가로 구입하고 학교 부지에 국제규격의 드론축구장이 들어설 계획에 있으며 드론교육을 정규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해남공고가 드론 등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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