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입국 못해 구인난 가속
인건비 지난해보다 2만원 이상 뛰어
군, 공공일자리 일시 중단 측면 지원

고구마 수확에 이어 곧 배추 정식이 시작되면서 가을철 농번기에 접어들지만 농촌현장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고구마 농사를 짓는 A 씨는 "요즘 일당 11만원에 일꾼을 구해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2만원 이상 올랐다"며 "배추 심을 때가 되면 또다시 2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촌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농작업이 집중되는 농번기에는 인력난에 따라 인건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배추 농사를 짓는 농가들도 정식을 앞두고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은 없고 인건비는 비싸 걱정이 많다.

B 씨는 "정식을 앞두고 비 예보가 계속돼 인력을 구하는 농가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많게는 15만원까지도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고구마와 배추 외에도 수확 작업과 동계작물의 정식시기 등이 계속되면서 농번기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부담에 농가들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건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를 맞아 농작업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 품목의 중점관리 시·군으로 해남을 포함한 21개소를 선정해 월별·순별 인력수급 계획을 수립·점검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배추 정식기를 앞두고 공공일자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달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15일간 공공일자리 운영을 중단해 공공일자리 참여자들이 농작업에 투입되도록 한다.

중단기간 동안 유휴지 꽃밭 조성 등 2개 사업 참여자 212명은 근로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읍면 지역방역일자리사업 참여자 95명은 근로시간을 주 5일 근무에서 주 2.5일 격일제로 변경한다.

또 일자리 현장 특성상 사업을 중단하거나 선택적 근로시간 적용이 어려운 사업장 참여자 52명은 '결근사전승인제'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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