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송지면사무소에 마련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면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송지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송지면사무소에 마련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면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틀새 17명 발생… 추가 가능성 높아
부산 확진자·31번 유흥업주 매개 추정
전체 주민 진단검사·이동제한 행정명령

 

송지에서 2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17명이나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가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31, 32번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인 28일 1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는 등 이틀새 17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 31번 확진자는 부산에서 확진된 30대 여성과 두 차례 정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2번은 완도 주민으로 해남의 한 종합병원 입원 과정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번 무더기 감염이 부산에서 온 30대 여성과 유흥업소 업주인 31번 확진자를 매개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인 30대 여성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송지면의 한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차 배달과 함께 송지 일원의 단란주점 등에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 부산에서 확진된 30대 여성이 일했던 다방 입구에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 부산에서 확진된 30대 여성이 일했던 다방 입구에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군은 이 종업원의 확진사실을 통보받고 송지면사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밤새 2108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해 28일 오전 11시 현재 15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남군은 이처럼 확진자가 쏟아지자 송지면에 거주하는 전체 주민들에 대해 코로나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군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날 자로 진단검사 권고에 이어 송지면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군은 부산 확진자와 해남 31번 확진자의 동선이 복잡하고 다수의 인원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6000여 명에 달하는 송지면민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군은 또한 송지면내 유흥시설과 단란주점, 다방 형태의 휴게음식점에 대해서도 영업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으며, 명령 미이행으로 코로나 확진이 될 경우 본인의 치료비용 등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군은 지역사회에서 주민 간 접촉이 잦고 동선도 길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접촉자 파악과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7일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28일 현장점검 등을 통해 코로나 지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전남도는 송지의 한 다방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휴게음식점 중 배달 형태의 다방업에 대한 방역수칙 관리 필요성이 커져 다방업 종사자가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배달 형태의 다방업 종사자는 9월 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현재 행정명령 중인 유흥시설 종사자와 같이 2주에 1회씩 검사를 받아야 하며, 다방에 신규로 취직하는 종사자는 반드시 검사 후 종사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