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440명 교통편의 높아질 것"

이달 말 개소식 갖고 내달부터 본격 운영
이용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차상위 계층
차량 두 대 확보… 당분간 평일 낮에 한정 

 

장애인의 교통편의에 나서게 될 '해남군 지체장애인 콜센터'가 오는 31일 오전 10시 해남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장애인 콜센터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광양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해남지역 2440명의 장애인들이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콜센터 운영예산은 오는 31일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절차가 남아있다. 콜센터를 위탁운영하게 될 (사)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의 이재옥(66) 회장이 콜센터장을 맡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의족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체장애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 지체장애인 콜센터 운영방안 등을 들어봤다.

 

- 장애인 콜센터 이용 대상과 신청은.

"콜센터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해남에 등록되어 있는 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다. 현재 244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상자는 읍·면사무소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본인이나 보호자(법정대리인)가 센터를 방문해 구비된 서류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이용 방법은.

"우선 차량(카이발) 두 대로 운영한다. 센터에 등록한 장애인이 콜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화예약(537-5777)을 해야 한다. 가급적 이용 날짜의 이틀 전에 예약해야 하고, 취소도 하루 전에는 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다만 발작이나 극심한 통증을 겪는 장애인은 우선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차량 운행시간과 상담은 당분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과 휴일(법정공휴일 포함)은 제외된다."

- 운영 과정에 따라 개선점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차량을 세 대 신청했는데 두 대만 지원받게 됐다.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내년에 한 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 세 대까지는 해남 관내에서만 운행할 수밖에 없다. 타 지역을 가려는 장애인은 당분간 광역콜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앞으로 24시간 운영이나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 콜센터 운영은.

"직원 3명을 신규로 뽑았다. 차량 배차 담당 1명과 운전기사 2명이다. 이번 콜센터 개소로 인해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지체장애인들의 교통편의가 훨씬 나아지고 경제적 부담도 덜게 될 것이다. 운영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부문을 적극 찾아내 더 나은 서비스가 되도록 할 것이다."

- 지체장애인협회를 소개하면.

"정식 명칭은 사단법인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향상 등을 위해 지난 90년 말 설립인가를 받았다. 2011년 3월 10대 회장에 취임한 뒤 현재 13대까지 12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교통약자 콜센터 수탁을 위해 두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탈락했다. 지난해 말 두 번째 떨어진 뒤 올해 초 지체장애인 콜센터 운영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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